
겨울 로맨틱 사가
안녕하세요.
추운 겨울 사가에서 로맨틱하고 따뜻하게 보냈던 경험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가는 동네 자체가 따뜻하고 겨울 온천도 정말 좋았는데 사가 시내에서 열리는 연말 일루미네이션이 정말 예뻤어요.
사가 현청 전망대에서 보는 것도 정말 예쁘고 현청에서 사가역 쪽으로 쭉 걸어오면 길 따라서 일루미네이션을 볼 수 있어요.
길 옆 개울에도 이렇게 장식되어 있고.
시내 버스도 메리크리스마스 써져있고, 버스 안에도 조명 장식한게 보여요.
밥 먹고 나와서 갑자기 보이길래 급하게 찍었습니다ㅎㅎ 연말 분위기 제대로였어요. 사가 시민들이 부러웠어요.
여기 살면 매일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일루미네이션이 가장 예쁜 곳은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요시노가리 공원입니다!
선사시대 유적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원이 일루미네이션 보러 오신 분들로 붐볐습니다.
보통은 일몰 때 문을 닫는 곳이지만 연말 이벤트 때에는 21시까지 구경할 수 있어요.
17시 이후에 입장하면 입장료도 280엔으로 굉장히 저렴해요!
입구에서 히미카라는 캐릭터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중앙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불빛으로 환하게 장식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중앙으로 가면!!
요런 모습을 보실 수 있어요!
옆에 망루 같은 거 보이시나요? 망루 위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아래서 볼 때는 그냥 장식인가 했는데 위에서 보니 공원 캐릭터를 본떠서 만들었더라고요.
보면서 진짜 감동....
망루는 인원 제한이 있어서 아래에서 경비 담당하시는 분이 인원 카운트 하면서 입장 도와주셨어요.
잘 보고 다음 분 위해 후다닥 내려왔습니다.
선사시대 가옥들도 들어가서 볼 수 있어요. 반지하 같은 느낌의 초가집?입니다.
지역에서 봉사하시는 분이 따뜻한 메밀차도 무료로 주셨습니다. 겨울밤이라 살짝 추웠는데 몸이 따뜻해졌습니다.
전시관도 열려 있어서 유물 같은 거 보고 왔습니다.
시간대 잘 맞으면 옥을 활용해서 장신구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하던데 제가 갔을 때에는 마감해서 아쉬웠어요.
대신에 열기구 불을 뿜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사가가 열기구로 유명하죠. 열기구 불을 뿜는데 음악에 맞춰서 불쇼를 하더라고요.
따뜻한 열기에 흥도 나고 완전 신났습니다. 불 쏘아올리는 소리가 장난아니에요. 뽜이어~ 바로 앞에서 보는데 박력있었어요.
즉석에서 해보고 싶은 분은 손들어서 체험할 수 있게 했던 것 같아요. 아쉽게 손 드는게 늦어서 못 했네요.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는 진짜 열기구를 장착한다는데. 저 때는 바람이 좀 있어서 위에 열기구는 뗀 거 같아요.
불꽃놀이도 쏘아 올려요. 사람들이 다 눈을 떼지 못했어요.
그렇게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밤을 보내고 다음 날에는 우레시노에 갔어요.
혹시 부겐빌레아라는 꽃 아시나요?
저는 사실 처음 듣는 이름의 꽃이었는데요. 1년 내내 이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사실 겨울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 너무 추웠지만 안에는 하우스로 되어 있어서 따뜻했어요.
중남미 아메리카 대륙 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꽃이래요. 이 곳 이름은 부겐하우스 우레시노입니다.
금방 돌아볼 수 있는 규모인데요. 꽃 색도 여러가지고 우레시노 갈 일 있으면 잠시 들르기 좋을 거 같아요.
한쪽에 커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추운 겨울이었지만 따뜻하게 보냈던 사가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