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21~23, 엄마 환갑 효도르 여행 1일차 - <사가> 히젠하마슈쿠, 유토쿠이나리신사

작성자 : 이우미 [2015-12-10]

 

첫 시작은 평탄치 못했다.

목동역에서 인천공항에 가는 첫 리무진버스를 할인권을 제시해 할인받아 타고 6시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잘 풀렸지.

빠른 입출국 등록하고 검사 한 다음에 재빠르게 들어갈 때만 해도 좋았었다.

...땅콩항공이 갑자기 40분 지연출발을 선언하기 전까지.-_-

8시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가 갑자기 30분 지연! 거기에 추가로 10분 더 지연!!

남미 갔다올때 2시간 넘게 지연하기는 했지만 그땐 그거에다가 다른거 포함해서 5천마일 보상도 받았고,

돌아오는 스케쥴이였어서 문제도 없었지만... 이건 나에게 문제를 많이 불러일으킬뻔한 지연이였다.

혹시나 어느정도의 지연을 생각해서 안들을 세워 나와서 다행이지 만약 빠듯하게 세웠으면 헬게이트 열릴뻔했다.

덕분에 세워둔 스케쥴 중 1~4안이 한큐에 무너졌고. 

아니, 만약 입국심사가 길었더라면 5~8안까지도 무너졌다. 넉넉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 여유로운 9,10안밖에 못했을듯.

 

 

하여간! 짐을 수화물로 맡기지 않고 최대한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이 통했던 걸까...

10시 다되어 출국완료하고 국내선-국제선 셔틀을 타고 하카타역까지 갔음에도 다행이 10:32분 카모메를 탈 수 있었다.

다만 자유석으로 했더니 자리가 잘 안나더라는 슬픈 현실이...ㅠ

 

그리고 히젠야마구치역에서 환승해서 히젠하마역에 도착했다!

 

히젠야마구치에서 히젠하마에 가는 전철. 정방 역방이 있고 입구에서 발권해서 기사님께 가서 결제한다.

일본의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여서 그런가.... 한가함이 눈에 띈다.

....이 한가함은 사가를 여행하며 꾸준히 계속된다.

 

도착한 히젠하마역.

어서오세요, 히젠하마슈쿠에 라는 문구가 우릴 반겨준다.
 

시작되는 양조장거리. 술 빚는 통으로 쓰였을법한 것이 거리에 놓여있다.
술이라면 살짝 눈이 돌아가는 나의 성향상 여길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일부러 찾아 온 히젠 하마슈쿠! 다른 사람들은 보통 반대로 가는 루트를 나는 역주행했다.


양조장거리 중 판매점에서.

건물은 아쉽게도, 한창 공사중이여서 찍지 못했다. 아니, 지금이 무슨 시즌인가... 때마침 갔는데 여러군데가 공사중이였다.

 

하지만 그 속은 여전히 운영중.

작은 박물관에, 시음은 자유. 하지만.... 배고픈 속에 도수도 높고, 갈 길은 멀어서 차마 실컷 다 마시지 못하고...ㅠㅠㅠㅠ

종류별로 조금씩만 마시고 한 병은 사서 길을 나섰다. 에잇!! 다음엔 3월 축제때 가야지 원!! 셔틀도 있다는데...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길을 나섰다.
 

매~우 조용하고 정갈하던 거리.

일본의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겨진다.



히젠하마슈쿠를 걷는 길에. 어떤 할머니에게 이끌려서 들어간 일본가옥!!

우리가 좋아하는 나무마루가 쫙 펼쳐져 있는 것이 참 좋았다. 건물을 구경하며 길을 걸었다.

이제는 유토쿠이나리신사로 갈 시점!

 

PO워W킹ER

....생각하는 것 보다 멀었던 유토쿠 이나리 신사...

이럴 줄 알았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그쪽 가는 버스시간을 알고 천천히 움직일껄 그랬나보다.

하지만 우린 그러지 못했지.

그저... 걸어갔다.ㅠㅠ

유토쿠이나리신사로 맞게 가고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던 기둥. 그리고 이걸 기점으로 좀 더 걸어가야 했다.ㅠㅠㅠㅠ
그를 기점해서.

엄마의 배고픔에는 한계가 다다랐고.

짜증게이지는 1분1초가 다르게 게이지를 채우기 시작했다.

아니..ㅠㅠㅠ 내가 히젠하마역 근처랑 히젠하마슈쿠 근처에 있는 식당도 다 찾아봤다고!!

그런데 왜... 우리는 식당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그런 엄마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나는 길에서 식당을 발견하고 바로 들어갔다.

이제 맛집이고 뭐고 따질때가 아니야...!!



그렇게 들어가게 된 초밥집 스시노쇼우. 아니 스시노세이인가... 야매로 배워서 그런가, 한자는 역시 참 힘들다.

그런데 이 곳이 의외의 맛집이였는지. 아니면 이동네 식당이 없어서 그랬는지. 사람이 참 많았다.




이 집에서 먹었던 스시특선. 그렇게 먹을것에 집착하지 않는 나는 그 집에서 또 제법 인기있는 것 같던 고기우동을 먹었다.

사진은 먹느라 바빠서 안찍음.

적당히 먹고 유토쿠신사에 가기 위해 마저 움직였다.

그리고 캡쳐했던 사진을 꺼냈는데...


...어라? 우리 밥먹었던 이집이 제법 맛있던 집이였나??

구글에서 캡쳐했는데 우리가 먹었던 식당이 있는 걸 보고 제법 반가웠다.


그렇게 기력을 보충하고 조금 더 걸으니 식당이 몇 개 나오긴 했지만, 우린 이미 배불렀으니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도착한 유토쿠 이나리 신사!!


 

입구와, 그 주변의 상점가들을 쭉쭉 지나갔다. 양쪽길은 전부 벚나무라 봄철에 오면 좋을 것 같았다.

 

드디어 도착!


입구에서 손을 씻고 나는 움직인다♪


 

그리고 우리는 언덕이 보이면 오르는 습성을 따라 뒷길을 올랐다.



타인의 소원과

기원을 지나.








이어지는 토리이를 지나.

신사의 뒷쪽 언덕을 올랐다.

 

엄마.... 제발 사진 좀 제대로 찍게 스톱죰...ㅠㅠㅠㅠ

그러나 울 엄마는 스톱을 몰랐다. 오로지 직진밖에 모르는 바보....ㅠㅠ

하지만 그 덕분에 걷는 속도는 빨랐고.

꽤나 높던 계단과 언덕을 오르고 또 올라 정상까지 갔다!
정상에서 본 풍경.

저 멀리로는 바다가 보이고, 산이 보이고, 마을이 보인다.

정상을 오르는 기분은 언제나 좋지만 제법 풍광좋은 곳을 오르는 기분은 상쾌했다.

그리고 우리는 재빠르게 이동했다. 왜냐면, 버스를 타야 했거든..... 2시 50분 버스를 놓치면 4시 15분까지 기다려야했다.

시간 낭비를 막기위해, 파워워킹을 하며 한 곳에서 이나리 양갱이랑 거기서 파는 귤을 정신없이 사서 내려왔다.

그래. 귤을.

세상에.....

바쁜 와중에, 내가 귤을 좋아하니까, 목마를 때 하나 먹겠다는 마음으로, 그것도 한바구니에 100엔 하니까, 싸니까 샀던 귤이....

설마... 이렇게 맛있다니!!!

100엔, 1000원도 안되는 돈데 4-6사이즈의 로얄과인 귤이 16개가 들어있었다!! 근데... 겁나... 겁나 맛있어!!!

이 이후, 이 귤맛에 빠져서 귤을 발견하면 사는 것으로 2번을 더 샀으나, 이만큼 맛있는 귤은 없었다.

세상에나....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았으면 거기서 있는 힘껏 샀지!! 못해도 500엔어치는 살 걸 그랬다.

안그랬으면 그 다음날에 시장에서 그렇게 귤을 사지는 않았으리라....

 

그리고 우리는 무사히 5분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다케오온천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1시간여를 달려 종점인 다케오온천역에 도착.
4시가 다가왔으므로 우리의 숙소로 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