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킬링 신화의 주인공 사간 토스, 그 뜨거운 연고지 사가 현 토스로 가다

작성자 : 송윤상 [2016-07-12]


 

 

자이언트킬링 신화의 주인공 사간 토스, 그 뜨거운 연고지인 사가 현 토스시로 가다 사간 토스는

한국인 감독 윤정환 씨가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만 해도 별 볼일 없는 팀이라는 인식이 일본 축구 팬들에겐 강했다.

마쓰모토 감독 이후 수석코치였던 그가 지휘봉을 물려받은 이후로, 팀이 바뀌었다.

2011년 쿠마모토 로앗소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비김으로써 창단 이래 그토록 염원하던

J1 승격의 그 원대한 꿈이 현실로 다가왔고, 베스트 어메니티 스타디움렌 토스 시민들뿐만 아니라,

현청소재지 사가 시에서 멀리는 카시마 시, 토스로부터 매우 가까운 도시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후쿠오카 현에 위치한 쿠루메 시의 축구팬들까지 발걸음을 옮김으로써 그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져 갔다.

나는 2월 27일에 열린 사간 토스의 2016 J1 개막전을 보러 떠났다. 2016년 J리그 개막전의 의미는

토스 팬들에게 있어서 그 어떤 경기보다 남달랐다고 할 수 있다.

토스 시에서 전차로 40분 거리에 떨어진 후쿠오카 현 후쿠오카 시를 연고지로 둔 아비스파 후쿠오카가

6년만의 J1 승격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사간 토스와 아비스파 후쿠오카의 매치는 큐슈맹주전으로 불리우며,

큐슈 내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매치이자 J리그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유명한 큐슈맹주전

더비 매치가 리그 개막전으로 배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2013년부터 사간 토스를 응원해 온 나로써는

도저히 아니 갈 수 없었다.

 

경기장을 가기 위해서라면 꼭 방문하게 되는 토스 역의 역사건물은 100년도 더 된 목조건물으로 역사가 그대로 깃들어 있다.

신칸센의 정차를 위해서 따로 신 토스 역을 지을 정도로 역의 문화적 가치는 상당하다.

토스 역의 명물인 3/4번 플랫폼에 위치한 카시와 우동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때웠는데, 역만큼이나 카시와 우동의 또한

그 역사가 어깨를 나란히 해 왔다. 우동의 명성이 이미 한국에서도 자자한지라 카고시마 본선을 타고 큐슈 중남부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우동을 먹기 위해 일부러 토스 역에서 정차하기도 한다. 열차에서 하차한 후,

고개를 돌리는 즉시 보이는 사간 토스의 홈 경기장인 토스 스타디움(베스트 어메니티 스타디움) 은 올해로

완공 20주년을 맞이하지만, 경기장의 나이에 걸맞지 않을 만큼의 뛰어난 미적 요소, 세련미를 여전히 뽐내는 중이다.

경기장은 만석이었다. 사간 토스를 지지하며 알게 된 야마시타 씨에게 듣기로는 이 매치를 보기 위해 구마모토나

미야자키 또는 카고시마에서 온 사람들도 상당하다고 한다. 결과는 사간 토스의 2:1 승리였다. 토요다 요헤이의

헤딩골으로 기세를 잡았지만 웰링턴에게 실점, 후반에 달아오른 기세를 몰아 오카다 슈헤이의 침착한 골으로

경기를 멋지게 마무리지었다. 주장 김민우의 활약도 대단했었다. 축구기행이라고 한다면 지구 반대편의

먼 유럽으로 가는 것이 절대 전부다 아니라고 나는 말하고 싶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고작 2시간도 채 안 걸리는 곳,

우리 곁에서 가까운 사가 현의 토스에서도 뜨거운 열기의 축구와 응원을 즐길 수 있다. 물론 국가대표 출신의

한국인 선수들(김민우, 최성근, 김민혁, 백성동)의 활약 또한 빛나기에 결코 생소하지 않을 것이다.

사간 토스의 선전과 더불어 토스 시민들의 J1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이 간절히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만 후기를 마친다. よか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