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단원들과 세번째 추억쌓기, 사가여행

작성자 : 서정호 [2019-10-01]

2017년 2월.

학교에서 실시한 미얀마 해외봉사단을 다녀온지 올해로 3년째

세번째 여행으로 우리(나, 정태, 진주, 연정)는 사가로 여행을 떠나기 했다.

2019년 8월 사가편 직행 항공편이 갑작스레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여행계획을 짜면서 사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어 포기하지 않고

인천-후쿠오카로 운행하는 비행기를 타고 사가로 가는 기차를 타기로 결정했다.

하카타역에 도착

동생 한명은 대구에서 출발하여 저녁에 도착하기 때문에

점심에 도착한 우리들 셋은

후쿠오카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돌아다니려 했는데

정태의 캐리어가 너무 커서

알맞는 코인락커를 찾느라 2시간은 돌아다닌거 같다.

 

하카타역엔 코인락커가 많이 비치해 있지만

26인치 이상의 캐리어를 보관해줄 수 있는 코인락커는 제한적이기에

아침 일찍 맡기는 것을 추천 !

 

 

코인락커를 찾느라

예약한 맥주공장도 못가고

작년에 갔었던 모츠나베(곱창전골) 가게에 가서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하카타 구경을 시작했다.

 

사실 날씨도 안좋고

시간도 애매해서

후쿠오카 타워로 향했는데...

이날 야후돔에서 일본 아이돌 콘서트가 있어서

도로가 엄청 막혀

30분이면 가는 길을

1시간 넘게 걸려 도착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적당히 구경하고 사진과 영상을 찍고

우리는 연정이를 하카타역에서 만나고

사가로 향했다.

 

사가역에 도착하니 밤이 되었고

저녁을 못먹은 우리 셋은

사가역 근처에 있는 라라라 라멘으로 향했다.

이곳은 돈코츠 라멘 전문점이다.

큐슈지역은 돈코츠 라멘이 유명하다.

매운라멘도 있었고 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라멘도 메뉴에 있었다.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라멘으로 주문

국물도 진하고 간도 딱 맞았었다.

개인적으로 이치란 라멘보다 맛있었다.

연정이 생일 겸사겸사해서

해외봉사 굿즈 시즌 3를 만들어서 선물했는데

역시 리액션이 너무 좋다.

그냥 기프티콘 줬으면 저런 반응 안나왔겠지..

 

에코백은 내가

티셔츠는 진주가 제작했다.

물론 일러스트도 진주작품

 

둘다 깔끔하니 잘나왔다.

이날 짐정리하고

잠들기 전에 아쉬워서

편의점에 가기전에

게하 앞에서 찍은 사진

우리가 묵은 숙소는 하가쿠레 게스트 하우스인데

아마 사가시내에서 유일한 게스트 하우스인것 같았다.

간단히 맥주와 안줏거리를 사오고

여기 게스트하우스 1층에서는

저녁에 사케바를 운영한다.

일본 술에 문외한 나는 점원의 추천을 받아

몇잔 마셔봤는데

깔끔하니 맛있었다.

 

첫날부터 과음하지 않기로 했는데

너무 피곤했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마신것 같다.

2층에는 객실이 모여 있다.

거실이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저런 방문자를 위한 큰 칠판이 있어서

우리의 흔적을 남겼다.

 

다음날 아침

전부터 알아봤었던

정말 가고 싶었던

사가역 안에 있는 커피 콜롬보이다.

할머니 두분이 운영하시는 카페인데

아침엔 식사도 제공한다.

사가는 소고기가 유명하다.

메뉴에 토스트를 팔기도 했었지만

돈을 더 지불하고 소고기 정식으로 주문했다.

1500엔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 여기에 커피까지 제공해준다.

자극적이지 않고 가정집에서 먹는듯한 소고기 정식은

아침으로 먹기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아침에는 사가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사가는 작은 소도시라

관광지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심지어 관광지들도

모여 있어서

관광할때 좋았었다.

 

사가의 거리를 거닐다

사가 뮤지엄이 보여서 향했다.

입장료는 500엔

매년 사가에서는

벌룬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열기구의 역사나

열기구를 가상으로 체험해보거나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다.

.

이곳은 사가신사

일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신사

어느 도시를 가든지 신사는 꼭 방문하는데

사가신사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빗소리를 들으며 조용한 분위기속에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사가를 돌아다니다 보면 갓파를 발견할 수 있다.

대충 관광지를 구경하고

다케오에 떠나기 전에

미리 알아봐두었던 현지인 맛집을 향해 걸었다.

.

이곳은 하루코마 라는 곳인데

쟁반우동이 유명하다고 한다.

현지인 맛집이라 그런지 한국어 메뉴판도 없었다.

 

맛은 깔끔하니 맛있었다.

숙주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식감도 좋았고

한국 이자카야에서 먹었던

숙주차돌박이 볶음?

이거랑 맛이 비슷하다.

우레시노에 가기전

다케오로 향하는 길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대부분 구글지도에 의존해서

교통수단이나 길을 찾는데

혹시 불안하면 물어보면 된다 !

다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불편함 없이 다녔다.

다케오는 잠시 들린 곳이라

핵심 관광지만 가기로 했다.

이곳은 다케오 신사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이 끊임없이

방문해 참배를 한다.

신사 뒷길로 조금 걷다

대나무 숲을 지나면

3천년 된 녹나무 숲을 볼 수 있다.

 

빗속에서 녹나무를 바라보니

경건하고 웅장한 느낌이 더해졌다.

녹나무를 뒤로 하고

다케오 도서관으로 향했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이

이곳을 벤치마킹 했다고 한다.

 

 

이렇게 큰 도서관은 처음 방문하는데

인테리어도 독특하고 깔끔했다.

 

이 도서관이 다케오 관광객수를 늘리는데 한 몫 했다고 한다.

 

다케오를 뒤로 하고

우리는 우레시노로 향했다.

 

우레시노는 3대 미인온천이 있는 곳으로

온천수가 미끌미끌하다.

그만큼 피부에 좋다고 한다.

우리가 숙박한 곳은 우레시노칸이다.

이곳은 료칸 체인점인데

인당 9만원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했다.

방은 작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4명이 좁은 느낌 없이 잘 묵었다.

 

이 료칸은 체인점이라 그런지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가라오케나, 안마기, 오락실, 탁구 등등

다양한 놀거리가 있다.

료칸 입구 앞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다른 료칸과는 다르게

이곳은 조, 석식 다 뷔페로 제공하는데

종류는 많지 않지만

퀄리티는 괜찮았었다.

초밥이 밥양은 많았지만

맛있었었다.

.

석식 중간에 이벤트랄까

마제소바(비빔면?)를 즉석에서 만들어 주고

주방장분이 엔카(?)도 몇곡 맛깔나게 부르신다.

방에서 단체티를 입고

사진도 찍었다.

다들 피곤하고 배고픈 와중에도

재밌게 놀았던,, ㅋㅋ

 

온천도 즐기고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사가지고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재밌게 이야기했던 ㅋㅋ

역시 다음날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방안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바라보는 풍경은 멋있었지만

비와 함께 여행할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했다.

조식의 경우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이나 카레같은 음식들이 놓여져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석식보다 맛있었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우레시노 시내 구경을 하는데

비가 더 거세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도요타마히메 신사(메기신사)도 구경하고

잠시 비를 피하며 무료 족욕탕에서 족욕도 즐기고

우레시노를 떠나기 전에

타코야끼도 사먹었었다.

타코야끼를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과 대화를 시간가는줄 모르고 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유토쿠 이나리 신사로 향했다.

정류장에서 직원분이 사가로 돌아가는 교통편도 알아봐주시고

덥지 않냐며 부채도 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동이였다.

사진을 보며 이곳은 꼭 가봐야 겠다고 다짐했던 유토쿠 이나리 신사

일본의 3대 신사인데

교토에서 봤었던 후시미 이나리 신사와는 또 다른 느낌이였다.

대부분의 건물이 붉은색인데 이게 시선을 압도한다.

위로 올라가서 사진도 여러장 찍고 우리는 사가로 향했다.

사가에서의 마지막날이기도 해서

소고기 야키니쿠집으로 향했다.

입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는 정말 맛이 일품이였다.

직원들도 다들 너무 친절해서 그날 피로가 싹 풀렸다.

밤새 빗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이날 사가현에서 폭우가 내려 침수로 건물이 물에 잠겼다.

이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였는데

모든 열차와 버스가 중단됬었고

어찌 할 줄 몰라 걱정했었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이 묵고 있는 일본인 여성분이

교통편을 자기일처럼 열심히 알아봐주셨다.

그래서 다른 수단을 이용해 우리는 하카타에 도착할 수 있었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여행하는 내내 비가 내려

날도 습하고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일본인들의 친절함에 어느정도 힘이 났다.

이곳 사가현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굉장히 한적하고 조용하다.

비가 와서 자세히 관광을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날씨가 좋을때의 사가현을 내 눈으로 다시 보고 싶다.

 

https://youtu.be/X6dMv2OBROk

↑ 이건 내가 만든 사가현 여행영상(비가 와서 영상도 잘 못찍었다.)

https://youtu.be/w0sQOi55TRg

↑이건 친구가 만든 여행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