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5월 22일 - 05월 27일 #01 사가 여행
#01 SAGA/NAGASAKI/KITAKYUSYU
드디어 사가 료칸메구리
(旅館めぐり, 일본 전통여관 둘러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1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타케오온천(武雄温泉)을 둘러볼꺼예요♪
타케오온천은 사가 타케오시(武雄市)에 있는 온천으로,
신코오(神功)황후가 삼한 정벌 때 온천을 이용했다고 전해진대요
온천 수질은 약알카리성 탄산온천의 촉감이 좋은 온천수로,
피로회복, 위장병, 신경통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어요
그 첫번째로 둘러볼 곳은 타케오 온천 중에서도
최상의 료칸으로 뽑히는 치쿠린테이(竹林亭)예요
※ 치쿠린테이 홈페이지 http://www.chikurintei.jp/
역대 천황들을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찾는다는 이곳 치쿠린테이는
약 15만평이 넘는 광대한 대지 위에 전통 일본식으로 지어져있어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최고급 료칸이예요
화실(和室) 6개, 양화실(和洋室) 4개, 특별 귀빈실 1개로
총 11객실이며, 각 객실마다 이름과 테마가 있다고 하네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복도
저도 모르게 숨죽이며 살금살금 걷게 되더라구요-
이곳은 대욕탕(大浴場)이예요
왼쪽은 남탕, 오쪽은 여탕인데요
아무도 없으니까 남탕을 살짝 구경해보기로 해요^^;
대욕탕과 노천온탕이 함께 붙어있어요
오른쪽으로 보이는 분을 열고 나가면
나뭇가지에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어요ㅋ
짜잔~ 이곳이 바로 문넘어로 보이던 노천온천입니다♬
타케오 온천은 무색, 무취로 투명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특징이예요
130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미인온천이라고 할 수 있죠
치쿠린테이는 지진 및 폭발 등이 있을 때
과학적으로 최대 내구력을 지니기 위해서
객실 천장부분을 곡선으로 설계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천황이 묵었다는 귀빈실 한정이겠지만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에서
더할 나위 없는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죠(*^o^*)
소박한 데코레이션에서도 낭만이 느껴지지 않나요?
고급스러움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복도
빠져들 것만 같아요-
약 15만평의 대지 위에는 료칸 건물 말고도
넓은 정원이 자연을 그대로 흡수한 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요♪
오늘은 하늘에 구멍 뚫린 듯 쏟아지는 비에
처음으로 감동을 받은 날이예요ㅋ
비오는 치쿠린테이, 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 ㅅ<?
미로 같은 복도에 혼자서 길을 잃어서
구석구석 둘러보질 못하고 카운터로 돌아왔어요
서둘러서 안으로 들어간다고 못찍었던
치쿠린테이의 외관입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멋졌겠지만
비가와서 나름대로 더 낭만이 넘쳤던 치쿠린테이였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듯한 소박한 거리ㅋ
이곳은 지금부터 둘러볼 교토야(京都屋) 주변의 거리예요
교토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자동차!
오리지널 클래식 버스「타이쇼낭만호(大正浪漫号)」예요
바로 교토야의 송영차량이랍니다ㅋ
타케온천역에 도착하여서 호텔에 전화를 하면
이 깜찍한 자동차가 마중을 나와요ㅋ
다이쇼시절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 곳
쿄토야의 외간모습입니다.
교토야 홈페이지 http://www.saga-kyotoya.jp/
※다이쇼(大正)란, 일본 다이쇼천황의 연호로 1912년부터 1926년사이입니다.
메이지천황의 타계로 열린 다이쇼시대는 민중의 강렬한 투쟁이 끝없이 이어졌던 시절이예요
제 1차 세계대전, 일본의 국제연맹 상임이사국 선임,
관동 대지진 등의 사건이 일어났던 시기이기도 하지요
교토야 사장님의 취향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클래식 자동차ㅋ
적은 인원의 손님일 때는 가끔 이 차로 송영을 나가기도 한대요
저런 자동차가 마중을 나와준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교토야 곳곳에는 이렇게 앤티크한 가구와 소품이 많아요
오래된 전화기
아담한 앤틱 오르골, 아름다운 선율이 울릴 것 만 같아요-
1층에 특산물이나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이예요
아기자기한 도예품들이나 입욕제 등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것들이 많아요ㅋ
레몬 허브티예요ㅋ
호텔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아
고전적인 분위기에 취해 허브티 한잔♪
그럼 이제 객실 구경을 살짝 해볼까요?
다다미6장의 안락한 객실에서 부터 15장이상의 호화스러운 객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답니다ㅋ
그 중에 이곳은 다다미 6장의 객실로
정원은 1명에서 3명까지예요
이곳은 다다미 8장 객실로
정원은 2명에서 4명까지
이곳은 교토야의 대욕탕이예요-
다케오 온천은 피로회복,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지요ㅋ?
저한테 꼭 필요한 온천이네요ㅠ
대욕탕과 붙어있는 노천온천이예요
살랑 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은 온천욕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교토야는 그 외에도 미스트 사우나가 있어요
여성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미스트 사우나는
너무 뜨거워서 짧은 시간밖에 이용할 수 없는 기존의 사우나와는 달리,
저온이며 미스트이기 때문에 피부에 좋다고 하네요ㅋ
다다미로 깔린 계단
저는 이렇게 나무 느낌이 나는 재질이 좋아요-
교토야 복도에 배치되어 있던 등불
고전적이면서도 은은한게 마음에 드네요
교토야 입구 앞에 작은 정원이 꾸며져있네요ㅋ
그 사이에 보이는 작은 입간판 온천1200엔?
숙박이 아니라 단순 온천이용에
호텔 내의 찻집인 고토(古都)의 메뉴 1개 세트로 1200엔에 이용 할 수 있어요
미인 온천 타케오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긴 뒤,
앤티크한 호텔 찻집에서 맛있는 차 한잔 어떠세요?